사는 얘기

큰부리도요와 즐거운 하루..

알락 2014. 5. 20. 21:34

비가 부슬부슬 나립니다. 이런 날은 우리같이 현장일 하는 사람들에겐 공치는 날입니다. 한가한 사람들이사 파전에 막걸리 타령을 하겠지만서두.. 나에겐 아직 근무시간인지라 비를 맞으며 트랩은 놓은 곳으로 이리저리 다녀봅니다. 빗발은 더 거세지고.. 그냥 가지말까는 생각도 잠시 들었는데.. 몸은 늘 가던 그 길로 접어듭니다. 역시.. 예상대로 소득이 없고 쩔래쩔래 돌아나오는 길.. 설마 했는데.. 아주 귀한 새를 만났습니다. 꾀부리지 않고(사실.. 바보짓일 수도..ㅠ_ㅠ) 비가 와도 현장에 들렀기에 하늘에서 내린 보답이라고 생각도 해봅니다. 하여튼 늦은 봄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비오는 인공습지에 새 한마리가 보입니다. 동물적 감각으로 뭔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느낍니다.

 

확대해 보니.. 뭔가 좀 다르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는 아쉬움...

 

이제 뭔가 느낌이 확실히 옵니다. 통일은 아니어도.. 대박입니다.

  

 

 

 

 

 

 

 

 

 

 

도감에는 '칩-칩' 운다고 하는데.. 내가 듣기엔.. '얍-얍' 하는 것 같습니다.

 

잘 먹다가.. 갑자기 날아갑니다. 누구의 영향일까요? 나보다 더 가까이 있던 낚시꾼 탓일까요? 

 

급하게 대포를 들어 쏴봅니다만.. 여운만 남을 뿐입니다.

 

까투리도 덩달아 날아오릅니다.

 

새까맣고 후쭐근한 새가 있어 보니.. 다리를 다친 청다리도요입니다. 오래 가기는 힘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