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얘기

2월 정기 조류조사

알락 2011. 2. 13. 20:30

지난 1월 정기탐조 때보다는 아니지만.. 많이 추운 하루였습니다. 육지에서도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추웠는데.. 바다에 나가신 분들의 고생은 말로 다 못할 정도였겠지요..

구랍 12월부터 시작한 겨울조사가 이번 2월로 끝을 맺습니다. 3월엔 조류조사가 없지만 중간보고가 있기에 더 바빠질 것 같습니다. 물론, 잠시뿐이겠지만서두..^^

여러번 이야기하였지만.. 사진 찍기에 게을러져서.. 그냥 셔터만 눌러주면 되는데.. 뭐가 그리 아까운지.. 이번 조사에서도 정경사진 위주로만 담았습니다. 정경사진이지만.. 별로 정겹지 않습니다. 사람은 없고.. 멀리 새들이 그냥 노니는 장면 위주로 찍게 됩니다.

조사나 생태사진을 핑계로 새를 날리는 일이 두렵습니다. 해서.. 이번 조사가 조금은 부실할 수도 있겠으나

그 두려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였는데.. 그 바람에 을숙도 서편 인공습지에서 최대 200개체 정도는 놓쳤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 더 들어갔다면.. 이미 카운팅을 마친 1800여 새들이 일시에 날아올랐겠지요.. 아마 멋진 사진도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조사자로서의 기본자세가 안되었을지도 모르지만.. 혹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을 새, 최대 200개체 정도는.. 놓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없었을 것이라 믿으며.. 되돌아보지 않고 그냥 나왔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열성적으로 조사에 참가하여 주신, 전시진님 박영순님 모인호님 김향이님 우지원님 5분께 이 글을 통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명지남쪽 풍경입니다. 큰고니들이 의외로 많이 옮겨왔더군요..>

 

<한참 새를 배우는 우지원씨가 묻길래.. 답을 해준 새입니다. 무슨 새일까요?>

 

<그 유명한 명지갯벌입니다. 명지갯벌 매립한 곳에서 남은 명지갯벌을 바라봅니다.1> 

 

<그 유명한 명지갯벌입니다. 명지갯벌 매립한 곳에서 남은 명지갯벌을 바라봅니다.2> 

 

<그 유명한 명지갯벌입니다. 명지갯벌 매립한 곳에서 남은 명지갯벌을 바라봅니다.3> 

 

<세 사진을 붙여보았습니다. 다음에 이렇게 붙이는 용도로 잘 찍어봐야겠습니다.>

 

<일웅도에서, 지금 한창 공사중인 염막을 바라봤습니다.1>

 

<일웅도에서, 지금 한창 공사중인 염막을 바라봤습니다.2>

 

<또 두 사진을 합성해 보았습니다. 이건.. 표가 좀 덜 납니다.>

 

<일웅도도 한창 공사중이네.. 생태공원조성한다고 우선, 생태를 죽이고 있군요.. 개똥이가 많아 개똥밭이라 명명하였습니다. 개똥이=개똥지빠귀,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을숙도.. 인공습지 조사차 천천히 걸어들어 갔습니다.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에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방울새나무에 방울새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이 열매는 날아다니기도 한답니다..^^>

 

<우리의 조사구역은 아니지만.. 새가 많아서 숨을 죽이고 조용히 담아봤습니다.>

 

<무리 중에 귀여운 새가 하나 끼었네요.. 댕기가 예쁘죠? 물떼새 종류입니다..^^>

 

<우리의 주조사지..A4_D1, 을숙도 서편 인공습지입니다. 갈대숲 아래에도 새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조용히 보이는 새만 카운팅하고 물러나왔습니다. 있었다면 최대 200개체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돌아나오는 길에.. 보리밭에서 쉬고 있는 새.. 처음엔 긴발톱멧새로 오동정했다가 종다리로 정정..ㅠ_ㅠ>

 

조사를 제일 먼저 끝내고 돌아오니.. 생태안내소 사무실문이 잠겼더군요.. 커피나 한잔하렸는데.. 밖에서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 멀뚱멀뚱 기다립니다. 그 때 전기회사 사다리차가 좀은 틈으로 들어오더군요.. 전기가 고장났나부다 생각했더랬는데.. 갑자기 뭔가를 쓸고 있습니다. 급하게 한 컷.. 준비성이 없다보니.. 까치집 날리는 장면은 담기지 못했네요..ㅜ_ㅜ 아침에 까치가 집을 짓는 모습을 보았는데.. 야속한 인간들이 전기사고를 우려해.. 싹 쓸어버리네요.. 몇며칠을 고생해서 지은 집일텐데.. 미운 조폭까치지만.. 불쌍해집니다. 근데.. 까치가 그냥 까치겠습니까.. 바로 재작업 시작하더군요.. 이것도 곧 헐리겠지만서두..

 

<집을 짓는 자유를 가진 까치와.. 그 집을 치워야하는 의무를 가진 사람.. 고가사다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