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얘기

삼락생태수로 탐방

알락 2011. 3. 27. 17:46

갑자기 탐조가 잡혔습니다. 쉽게 '번개'라고 하지요.. 하구모임에는 번개가 잦습니다..^^

이번 번개는 모처럼 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전시진샘께서 이 비싼 기름시국에.. 흔쾌히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하셨지요.. 덕분에 우린 즐겁기만 합니다. 쬐금 미안한 맘도 있지만서두..

 

봄이 조금 느껴지는 날이었지만.. 배를 타니 다시 겨울입니다. 몸은 고생하고.. 눈만 호강한 셈이네요..^^

 

<방생 붉은귀거북.. 방생이란 게 뭔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등짝은 글씨는 물에 지워졌더군요..>

 

생태계에서 설 자리를 잃은 유해동물, 붉은귀거북을 뒤로 하고 삼락으로 향합니다. 여름철 수생식물들로 온통 뒤덮인 수로와는 또다른 멋이 느껴집니다. 갈대의 메마름 사이로 생명들이 드문드문 꿈틀댑니다. 이제 곧 그 생명들로 가득한 날이 또 오겠지요..

 

<겨울의 삼락생태수로이지만.. 푸근함이 느껴집니다.>

 

<똑딱이로 담은-허술한, 물닭 패닝샷.. 10~15회 도약후에 날아오릅니다.>

 

<찍고 싶었던 갈대와 기러기 사진.. 실패에 가깝지만.. 희망을 보았습니다.>

 

<고단한 날개 쉬어가라고, 갈대들이 손을 저어 기러기를 부르네..>

 

<쓰러진 버드나무.. 밑바닥으로 새순을 틔우고 있더군요.. 생명이란.. 봄이란..>

 

<수로는 또 작은 수로를 잉태합니다. 더 깊숙히 들면.. 프랙탈인가.. 끝없는 자연의 조화입니다.>

 

4월이 다 되어갑니다. 설레임도 더 익어가네요.. 도요의 계절이 드디어 왔습니다. 얼마나 많이 나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저 같이 있다는 것으로 배가 부릅니다..^^

 

<그날 찍은 단체사진.. 김화연샘께서 일찍 보내주셨는데.. 게을러서리.. 늦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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