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구재(四十九齋) 엄궁에 있는 작은 절, 도원사에서 어머님 사십구재를 무사히 잘 치뤘습니다. 어머님과 세랍으로 동갑이신 분이 주지스님이신데, 건강하실 때 말씀도 자주 나누며 친하게 지내셨던 모양입니다. 평소에는 외려, 어머님께서 주지스님의 건강을 걱정하셨다는데 겉으로 건강하시던 어머님이 .. 사는 얘기 2017.06.20
우리 어머님 4월 30일, 평생 고생만 하시던 어머님께서 조용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췌장암 판정을 받고 한달 남짓 병원에 계시다, 자식들에게 궂은 모습 보이기 싫다시며 애써 먼저 가실려고 하신 듯 합니다.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옆에서 뵐 때마다 가슴이 미어터졌는데 평안히 숨을 거두실 때 오히.. 사는 얘기 2017.05.05
큰 새들^^ 그릇이 작기에 작은 새만 좋아하고 큰 새는 뒷전으로 밀어놓다보니 괜실히 미안함이 든다. 해서 급작스럽게 큰 새 이야기를 써볼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을 것 같다. 크고 작고의 기준도 모호하고... 황새다. 크다고 한새라고 부르던 것이 황새가 되었다고 한다. 자태를 보면 정말 우아하다.. 새 이야기 2016.12.25
작은 새들 "엄마 잃고 다리도 없는 가엾은 작은 새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면 어디로 가야할까..."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노래의 노랫말인데 아름답기보다는 너무 잔인하다. 이에 대한 답은 궂이 바람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다. 어디로 갈지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 말이다. 늘 큰 새들만 상대하다.. 새 이야기 2016.11.01
모처럼 도요등 탐조 집 가까운 곳에서 조사가 있어 짬을 내 부산 어머님댁에 들렀습니다. 가족들과는 밥때만 잠시.. 나머지 시간은 반가운 친구들 만나고 몹씨 가고팠던 도요등에 다녀왔네요. 새들은 별로 없었지만 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둘러봤다는데 큰 의미를 가집니다. 여유롭게 사람들 만나고 .. 사는 얘기 2016.10.23
표범장지뱀을 찾아서.. 서산엔 이미 큰기러기들이 가득 와 있는데 일이 밀리다 보니 사진 정리가 어렵습니다. 서산소식은 다음에 전하기로 하고 감천에서 만난 친구들 소식 먼저 전합니다. 조사의 대상인 표범장지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나요? 늠름한 공룡의 후예, 표범장지뱀입니다. 점박이 모습이 귀엽고.. 사는 얘기 2016.10.04
부남호와 간월호의 새 한참 여름이 익어가지만 한편으론 가을도 점점 가까와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계절적 영향인지 전체적으로 새들이 줄어들었지만 도요들이 제법 관찰되네요. 기대했던 뜸부기는 만나지 못해 아쉬운 맘이 있으나 귀한 새들과 같이 했던 이틀이었습니다. 조사 위주라 사진은 별로 좋지 않지.. 새 이야기 2016.07.30
잠시 부산에서... 어머님 모시러 부산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차를 몰고 간 김에 탐조장비도 챙겼는데 그 수고가 아까와 시간을 쪼개 잠시 새들을 만났습니다. 직업병인지 아니면 고쳐지지 않을 고질병인지... 새 보는 게 직업이 되었으면 그만 보고도 싶을텐데 그냥 또 하릴없이 탐조를 하였나 생각이 들기.. 사는 얘기 2016.06.26
낙동강은 멀어지고 서산은 가까와지고... 원래 많이 싸다니는 편이 아니라서 어느 지역에 어떤 새가 찾아왔다는 소식이 들려도 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항상 그곳으로,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 하는 생각만 오래 간직하였지요. 특히 서산이 그랬습니다. 두번씩이나 가본 곳이기도 하지만 또 가고픈 마음이 있었는데.. 사는 얘기 2016.06.19
섬강조사 섬강은 강원도 횡성군·원주시를 남서류하여 한강으로 유입하는 한강의 제1지류다. 섬진강에 익숙한 머리는 섬강이라는 생소한 강이름에 적응이 쉽지 않다. 그저 조그만 하천이겠거니 하고 찾았는데 의외로 수량도 풍부하고 자연성도 살아있는 하천이었다. 하폭도 넓어서 조사가 쉽지 .. 사는 얘기 201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