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모처럼 만난 넓적부리도요

알락 2015. 10. 3. 22:02

넓적부리도요..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의 새다. 아마도 우리가 자연에서 이 친구를 마지막으로 관찰하는 세대가 아닐까 한다. 200여 개체만 남았다는데 요즘은 더 줄어든 것 같다. 간간히 관찰소식이 올라 왔지만 통 인연이 없다가 개천절 섬조사에서 운좋게 만났다. 사진은 겨우 몇 컷.. 하늘의 제왕인 매가 뜬금없이 나타나 어디론가 날려버리고.. 상황이 종료가 되었다. 넓적부리도요를 만나기 전에 작은도요라고 추정되는 녀석을 담았는데 카메라에 이상이 있는지 CF카드에 문제가 있는지 하여튼 날아가 버렸다. 총 9장의 사진만 찍었는데.. 3장이 날아갔으니..ㅠ_ㅠ 그래도 넓적한 녀석 다시 만나서 기분이 아주 좋은 하루였다.

 

눈테의 흰 부분이 좀 커보이는, 그래서 넓적부리도요라고 생각되는 녀석이 있어 급히 셔트를 누르고

 

좀 기다려보니 예상이 운좋게 맞아 넓적부리도요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은 좀 별로지만..

 

사진 정리를 하다 보니 흐리지만 정면이 담긴 것도 하나 있었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뒷걸음질하더니 엄폐물 뒤로 숨어버린다. 그래도 한 컷을 더 담았지만.. 이때 매가 출현..

 

혹시나 하고 확대를 해보니.. 흐릿하지만 링이 보인다. 해서 다른 사진도 확인하니..

 

녹색플래그도 보인다. 예전에 러시아에서 넓적부리도요에 녹색플래그를 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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