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정호승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아침에.. 버드디비에서 검은가슴물떼새를 만나고.. 괜한 잡상을 해봅니다.
오래 전부터.. 자연과학이란 학문에 심취?하다 보니 詩는 잘 모릅니다만..
가끔씩 만나는 시에서.. 왠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겐 시 또한 새를 공부하는 작은 공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래 사진 중에서 위 시의 '가슴 검은 도요새'에 해당하는 주인공을 정해 보시길..
* 제 사진은 모두 겨울깃 뿐.. 아직 없는 사진이 많다는 게.. 좀 부끄럽네요..
사진은 자연박물관, 버드디비에서 허락없이 퍼왔고.. 시도 모 카페에서 카피하여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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