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얘기

진우도 풍경

알락 2010. 8. 28. 15:21

조금 됐네요.. 지난 8월 21일 진우도에 잠시 들렀습니다. 갯벌교육차 방문하는 배에 살짝 올라탔습니다. 목적은 도요입니다. 교육은 생태안내소분들이 알아서 잘 하시니.. 저는 도요를 고대하며 진우도 끝까지 걸었지요.. 그 사진들은 일전에 올렸던 세가락도요 플래그 이야기에 나와있습니다.

여기서는 진우도 모습을 몇 장 올려봅니다. 아름다운 섬 진우도는 1959년 태풍 사라의 여파로 오랫동안 죽음의 섬으로 있었습니다. 그 죽음의 섬을 시민단체 사람들 중심으로 낙동강하구의 진주로 만들었지요.. 초창기 녹색도시부산에서 일할 때.. 시민단체 몇몇 여성분들이 진우도 금모래학교를 열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진우도에는 그 금모래가 남아있지만.. 그토록 열성적으로 교육을 하셨던 선생님들은 모두 흩어져 이제 어디서 무엇을 하시는지 소식조차 들을 길 없네요..

그 진우도 아직 남아.. 또 다시 매미 이후에 초췌하게 살아남아.. 이제 더이상 찾아오는 이 없는 그곳에서 숨 죽이며 그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우도 초입.. 멀리 굴종패양식 말뚝이 보입니다.

 

진우원 가는 길.. 발길이 끊어져 길이 묻혔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니 폭풍시에는 위험하다는 경고판이 붙여져 있네요..

 

예전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던 솔밭 쉼터엔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아직 몰래 드나드는 사람이 있네요..

 

솔밭길 지나 진우원 가는 길은 이제 더이상의 운치는 없습니다.

 

아름다운 오솔길은 풀들로 가득하여 길을 찾을 수 없네요..

 

길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는 조릿대길.. 도둑게들은 다 어디 갔나?

 

진우원의 모습입니다. 아마도 아직은 누군가 관리를 하나 봅니다. 잔디가 아직 남았습니다.

 

혼자 도요보러 가다가 만난 중대백로.. 어슬렁거리며 도망 준비를 합니다.

 

황조롱이.. 먹잇감을 응시하고 있나 봅니다. 작지만 강한 새.. 그래서 맹금입니다.

 

해변가에도 바구미류가 살고 있네요.. 작은 웅덩이에 빠져 어우적거립니다.

 

저 멀리 신자도가 보이는 진우도의 끝자락.. 모래갯벌에 실려온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 화연샘의 충고에 따라 살짝 뽀샵으로 처리했습니다. 안정감이 훨 낫네요..^^ 

 

돌아나오는 길에.. 세가락도요의 배경으로 꼬맹이들을 담아봤습니다. 앞으론 푸근한 사진을 담고 싶네요..

 

'사는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 마지막 날 만난 새들..  (0) 2010.09.01
하구 풍경..  (0) 2010.08.30
파노라마 네 컷..  (0) 2010.08.28
플래그.. 아주 작은 깃발  (0) 2010.08.22
검은가슴물떼새 단상..  (0) 201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