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열심히 저의 사진과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두 분을 위해서 바쁜 짬을 이용해 한 자 올립니다.
일요일(8월 29일) 낙동강하구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귀한 사진 몇 장 담기도 하였네요..
사진을 담는 것은 혼자의 기쁨이겠지만.. 그 사진을 누리는 기쁨은 모든 이의 것이겠지요..
화연샘께서 구도나 수평선(지평선) 이야기를 하실 것 같아서.. 해당 사진은 빼고.. 몇 컷만 올려봅니다. 그러다 보니 하구모임게시판과 별반 다를 게 없어졌습니다.
부산발전연구원의 원장님께서 하구를 방문하신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우연인 척 낑겨서 배를 공짜로 탔습니다. 배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특히 자주 가지못하는 하구둑 위 쪽을 방문하는 경우는 더 그렇지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는 있겠지만.. 몇 사람만 누리는 행복..^^
바람이 거세서 강 너울이 심했지만..(사실 그래서 허리가 좀 아프기도 합니다만..) 그것조차도 짧은 여행의 작은 기쁨이기도 하였습니다.
먼저.. 염막수로에 들렀습니다. 새들의 종류는 많지 않았고.. 백로류.. 특히 사진의 황로(백색형)들이 우리의 방문에 놀라 자리를 뜹니다.
<염막수로.. 항상 운치가 있지만.. 짙은 구름은 그 운치를 보탭니다.>
수생식물들도 많지요.. 아직은 때가 아닌지.. 생이가래의 카~핏은 아직 깔리지 않고.. 자라풀 순군락이 황홀하게 펼쳐져 있더군요.. 꽃도 예쁘게 피었고.. 예전에 개체사진은 많이 담았던 터라 이날은 경치 위주로..^^
<자라풀 군락이 발달한 염막수로..>
그리고 거친 강 바람.. 일렁이는 강 파도들 넘어 삼락으로 향했습니다. 파도에 배가 1m씩이나 쏫구쳐 오르는 바람에 허리 쪽으로 무리가 좀 있는 듯 합니다만.. 롤러코스터? 탄 기분도 들더군요..
<삼락수로.. 돌아나올 때 담았습니다.>
그리고.. 을숙도문화회관 옥상에도 오를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 곳은 아무나 가지못할뿐더러 아무나 오르기도 힘들 것 같더군요.. 암벽등반을 해야합니다. 일웅도의 전체 모습을 담은 것은 처음입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이렇게 담을 수 있더군요..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일웅도.. 그래도 축구장을 인조잔디로 덮었기에 눈이 덜 거슬립니다.>
일웅도의 반대쪽.. 사실 이게 더 궁금했습니다. 수자원공사 전망대는 단지 하구둑을 전망하는 곳일뿐.. 문화관에서 보니.. 을숙도의 모습이 눈에 꽉 차서 들어옵니다. 다리만 없었더라면.. 더 시원스러웠을 것 같네요..
<을숙도..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에서 부산최대의 유원지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망가져 가고 있는 모습 위주로 사진을 찍었지만.. 블로그 특성상 그런 내용을 절제를 하고.. 예쁜 모습만 올려봅니다. 사진쟁이의 작은 장난이라고 생각하시고.. 이해해 주시길...
예전의 을숙도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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