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가 갑자기 취소가 되는 바람에 바위종다리를 볼 요량으로 금정산 고당봉에 올랐습니다. 이번이 3수짼데.. 이날도 역시나 운이 따르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쉽게 보았다는데 제 눈에만 띄지 않는겐지...
그래도 맑은 공기 가득 마신 건강한 하루였습니다. 요즘 부쩍 몸상태가 안좋아 걱정했는데 제법 긴 코스를 무리없이 완주한 것이 대견스럽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새들을 만나는 기쁨도 함께 누렸습니다.
범어사를 우회하여 북문으로 올랐습니다. 도중에 예전에 설치할 때 참여한 시험구를 통과했습니다.
숨이 가빠오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1차 목적지인 북문입니다.
고당봉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뒤돌아보니.. 낙동강이 저멀리서 유유히 남해로 흐릅니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고당봉. 하지만 바위종다리도 갈색양진이도 뵈지 않네요.
양산으로 넘어가는 길에서 바라본 고당봉입니다. 801.5m 저 높은 곳을 올랐다 내려갑니다.
가는 길에 만난 주인 잃은 렌즈후드. 누군가가 주인이 다시 찾을까봐 나뭇가지에 걸어두었네요.
이날 만난 새들입니다. 처음 본 녀석은 곤줄박이였는데 벌써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네요.
휘파람새 노랫소리도 벌써 들리네요. 아마도 텃새화 된 녀석이겠지요. 그리고 큰오색딱다구리의 드러밍도..
되새도 여럿 보입니다. 암수가 정겹게 같이 있네요.
바닥에서 씨앗을 찾어먹는지 가까이 가도 먹이 먹느라 정신이 없네요. 옆의 동료들만 요란하게 울고...
흔한 박새도 부산스럽게 잔 나무 사이를 옮겨다닙니다.
검은머리방울새도 먹이 먹느라 정신줄 놓았습니다. 해서 가까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쑥새들이 습기 머금은 땅에서 바삐 움직입니다. 곧 그 곳에선 봄쑥이 올라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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