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떼까마귀

알락 2014. 11. 4. 22:15

때까치는 아마도 까치를 닮았지만 때깔이 고와서 이름 지어진 새일 것이다. 곱게 생겼지만 작은 새나 동물을 잡아먹는 소형 맹금류로 사나운 새다. 하지만 떼로 다니진 않은다. 가끔 '때'와 '떼'를 구분 못하여 하는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때까치는 고유영역에 대한 텃새가 심한 것 같다. 해서 여러 마리가 같이 있지는 않는다. 그에 반에 떼까마귀는 정말 떼로 다닌다. 아주 가끔씩은 혼자서도 발견이 되기에 헷갈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최소 2~300개체의 대집단을 이룬다.

지난 10월 17일 순아벌에서 떼까마귀 무리를 처음 관찰하였다. 주집결지인 울산 태화강변으로 가다가 잠시 쉬는 무리로 보였다. 한데 그 사이사이 제법의 무리가 계속 관찰되더니 11월 4일, 오늘도 500개체 이상의 대집단이 관찰되었다. 추수 후에 낙곡이 많은 순아벌에 머물다 먹이가 소진되면 떠날 것 같다. 한데 그 기간이 제법 길다. 하기사 태화강변 주위에만 살라는 경우는 없으니... 건강하게 겨울을 나길 바란다.

 

떼까마귀가 순아 가을 들녘에서 발견되었다.

 

자세히 관찰하면 큰부리까마귀와 까마귀 등과 차이가 난다.

 

추수가 끝난 논에서 먹이를 먹으며 쉬고 있다. 무리 중에 갈까마귀가 있을까 살펴 보았으나 허탕...

 

그리고 날아오른다. 어디로 갈까?

 

상승기류를 타고 하염없이 쏫아 오른다. 이들의 다음 목적지는 어딜까? 태화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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