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여름 큰고니

알락 2010. 6. 23. 15:06

큰고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철새입니다. 대표적이라는 것은 유명하다는 뜻이겠지요. 워낙 덩치가 크고 아름답다보니 개체수는 적어도 대표가 됩니다. 이에 비해 가창오리는 쪽수(개체수)로 밀어부치는 녀석들이지요.. 최근엔 약 100만 개체 가까이가 도래했다고 합니다. 이에 비하면 큰고니는 약 4,000 정도...

즉, 큰고니는 양보다는 질입니다. 그래서 가창오리 몇 마리가 여름에 남아있어도 큰 얘깃거리가 못되지만 큰고니는 다릅니다. 뉴스에도 나오기도 합니다. 몇 해 전에는 여름을 지낸 녀석도 있다고 하던데.. 최근에 몇 해동안 꾸준히 6월을 넘기는 녀석이 있었지요. 그 후에는 종적이 묘한데.. 죽었거나 고향으로 갔거나.. 궁금하지만 내가 알 수 있는 범위는 그기까지입니다.

 

<낙동강하구 초록의 새섬매자기를 배경으로 선 큰고니>

 

<홰를 치기도 합니다. 에너지 소모를 줄이려는지 접근해도 어슬렁어슬렁 뒷걸음만 치더군요..>

 

이렇게 여름에도 남아있으면 혹.. 번식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주위를 둘러보기도 했지만..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특히 이 녀석처럼 솔로로 남았을 땐 더 그렇지요. 전체적인 느낌으론 아마도 나이가 제법 든 녀석인 것 같습니다. 짝을 잃었기에(고니류는 일부일처입니다) 굳이 고향에 갈 이유가 사라진 경우이거나 장거리 여행을 할 힘이 부족하기에 남은 듯 합니다. 하여튼 건강하게.. 그리고 무사히 이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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